얼음명가 얼음그릇냉면 – 울진여행 물냉면과 돼지불고기

얼음명가 얼음그릇냉면

울진-영덕 길가에서 발견한 ‘얼음그릇 냉면’, 10년 내공의 미친 가성비 (주차, 가격)

울진에서 촬영을 마치고 내려오던 길, 뜨거운 날씨에 온몸이 시원한 음식을 갈망하고 있었습니다.

배도 고파 길가 식당에 무작정 들어가기로 마음먹었죠. 즐비한 대게집은 혼자 들어가기엔 부담스럽고, 과거에 바가지를 썼던 아픈 기억도 스쳐 지나갔습니다.

그렇게 별 기대 없이 들어간 한 식당에서, 제 여행 최고의 한 끼를 만나게 될 줄은 꿈에도 몰랐습니다.

1. 방문 전 필수 체크! 영덕 ‘얼음그릇냉면’ 기본 정보

저처럼 우연히 들렀다가 ‘인생 냉면’을 만날 분들을 위해, 핵심 정보부터 공유합니다.

• 상호명: 얼음그릇냉면
• 주소: 경북 영덕군 강구면 동해대로 4363
• 영업시간: 매일 09:30 – 21:00 (방문 전 확인 추천)
• 주차 정보: 가게 주변
• 핵심 메뉴: 물/비빔냉면 + 돼지불고기 세트 (10,000원)

2. 첫인상: 평범함 속에 숨겨진 비범함

겉보기엔 그저 평범한 동네 식당이었습니다. 하지만 옆 테이블에 놓인 음식을 보고 제 눈을 의심했습니다.

세상에, 그릇 자체가 ‘진짜 얼음’으로 된 냉면이라니! 이런 기발한 생각을 10년 넘게 실천해 온 식당이 있었다는 사실에 놀라움을 금치 못했습니다.

더욱 놀라운 것은 냉면과 돼지불고기 세트의 가격이 단돈 1만 원이라는 사실이었습니다.

웬만한 냉면 한 그릇 값에 고기까지 내어주는 이 놀라운 가성비. ‘나만 모르고 모두가 아는 맛집이었나?’ 하는 생각에 묘한 즐거움이 피어올랐습니다.

3. 눈과 혀를 사로잡는 ‘리얼’ 얼음그릇 냉면

드디어 제 앞에 놓인 얼음그릇 냉면. 정말 진짜 얼음이 맞는지 숟가락으로 찔러도 보고, 손으로 만져도 봤습니다.

시원함이 눈으로, 손으로, 그리고 혀로 동시에 느껴지는, 그야말로 오감 만족의 경험이었습니다.

살얼음 동동 띄운 수준을 넘어선 이 압도적인 시원함 덕분에 냉면 맛은 두말할 필요 없이 훌륭했습니다.

4. 만 원의 행복, 완벽한 파트너 ‘돼지불고기’

냉면의 단짝, 돼지불고기 맛도 궁금해졌습니다. 혹시나 잡내가 나지 않을까 하는 우려는 기우였습니다.

숯불 향이 은은하게 배어있는 부드러운 불고기는 고소함 그 자체였습니다.

시원한 냉면 한 젓가락에 고기 한 점을 올려 먹으니, 이보다 더 완벽한 조합이 있을까요. 단돈 만 원으로 누리는 최고의 행복이었습니다.

결론: 할머니의 푸근함과 10년 내공이 담긴 한 그릇

국물까지 남김없이 비우고 나니, 그릇의 형체를 오롯이 드러낸 ‘진짜 얼음’이 다시 한번 감탄을 자아냈습니다.

10년 동안 이 자리를 지켜오셨다는 할아버지, 할머니 사장님의 모습에서 마치 고향 집에 온 듯한 푸근함까지 느낄 수 있었습니다.

영덕이나 울진을 지나갈 계획이 있다면, 이곳 ‘얼음골칡냉면’에 꼭 들러보세요.

잊지 못할 시원함과 기분 좋은 가성비, 그리고 따뜻한 정까지 모두 경험할 수 있는 최고의 맛집입니다. 두 분 사장님, 오래오래 건강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