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로암메밀막국수 강원도음식여행 1순위.

양양 ‘실로암 메밀국수’: 20년 전 추억을 소환하는 변함없는 맛 (주차, 메뉴, 방문 팁)

가끔, 20년 전의 기억이 문득 떠오르며 핸들을 잡게 만드는 곳이 있습니다.

청년 시절, 강원도 예비군 동원훈련을 마치고 들렀던 **’실로암 메밀국수’**가 바로 그런 곳이죠. 당시 군 짬밥의 강력한(?) 상대적 효과 때문이었을까요?

이곳에서 먹었던 편육과 막국수는 제 기억 속에 천상의 맛으로 남아있습니다. 세월이 흘러 식당의 모습은 변했지만, 그 맛과 추억을 찾아 다시 양양으로 향했습니다.

1. 방문 전 필수 체크! 실로암 메밀국수 기본 정보

속초와 양양 사이에 위치해 있어, 두 지역을 여행하며 들르기 좋은 곳입니다.

상호명: 실로암 메밀국수 (또는 실로암 메밀 막국수)

주소: 강원 양양군 강현면 장산4길 8-5

위치: 속초와 양양 사이, 낙산사에서 차로 약 10분 거리.

대표 메뉴: 동치미 메밀국수 (물막국수), 비빔 메밀국수, 삶은 돼지고기 (수육)

영업시간: 오전 10:30경 ~ 오후 6:30~8:00경 (계절 및 요일에 따라 변동될 수 있으므로 방문 전 확인 권장)

정기 휴무: 매주 수요일 (방문 전 확인 필수)

주차 정보: 매우 넓은 전용 주차장이 완비되어 있어 주차 걱정 없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습니다.

2. 세월의 흔적: 변모한 외관과 추억의 공존

20년 전의 실로암은 평범한 시골 가정집을 개조한 소박한 식당이었습니다. 촌집의 정취가 물씬 풍기는 아늑하고 편안한 곳이었죠.

하지만 10여 년 전부터 주변 땅들을 매입하며 지금과 같은 대형 음식점으로 탈바꿈했습니다.

변해버린 모습에 처음에는 아련한 추억과 괴리감이 들기도 했지만, ‘라떼’에 연연하기보다는 변한 모습을 쿨하게 받아들이기로 했습니다.

추억은 추억으로 남기고, 지금의 맛을 즐기는 것이 현명하니까요.

3. ‘메밀’ 본연의 맛을 강조한 막국수와 메뉴

대형화된 식당에 들어서니 깔끔하게 정리된 메뉴판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저녁에 춘천에서 식사 약속이 있었기에 아쉽지만 보쌈(예전엔 편육이라 불렸던 그 메뉴!)은 다음을 기약하고 막국수에만 집중하기로 했습니다.

예전 그 맛을 다시 한번 느껴보고 싶었거든요.

막국수와 함께 나온 김치는 양이 조금 아쉬웠지만, 이 집의 핵심은 역시 막국수 자체에 있습니다.

살얼음 동동 띄운 동치미 국물을 여러 국자 떠서 면에 붓고 쓱쓱 비벼 먹으니, ‘나 메밀이야!’를 강조하듯 슴슴하면서도 고소한 메밀 본연의 맛이 입안 가득 퍼집니다.

동치미 국물이 스며들어 걸쭉해진 면은 또 다른 별미를 선사합니다. 자극적이지 않지만 묘하게 중독성 있는 맛은 20년 전의 기억을 되살리기에 충분했습니다.

4. 춘천/양양 여행 중 잠시 쉬어가기 좋은 곳

화려한 관광지의 북적임보다는 조용히 시골길을 드라이브하며 맛있는 막국수 한 그릇을 즐기고 싶을 때, 이곳 실로암 메밀국수가 제격입니다.

춘천이나 양양을 방문하신다면, 50년 넘는 전통의 맛과 함께 편안한 한 끼를 경험해보시길 강력히 추천합니다.